<넓은 마음의 여유>
맺혔던 가슴이 탁 풀리도록
푸른 하늘을 마음껏
바라볼 수 있을 때가 행복하다.
답답했던 마음을 확 열어 젖히고
초록 숲 향기를 받아 들일 때
미소를 지을 수 있다.
힘차게 울고 있는 벌레 소리를 들으면
머리까지 시원해지고
두렵게 여겨지는 저항의 벽을
벗어나기란 쉽지가 않지만
훌훌 벗어던지고 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.
열심히 아주 열심히 살아가더라도
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끔은,
빛나는 눈빛으로 하늘의 별도 바라보고
자연을 벗삼아 보아야
그 즐거움에 살 맛이 난다.
이처럼 당신도
온 세상을 마음껏 껴안아줄 수 있는
넓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면 한다.
-용혜원 ‘사랑 시집’ 중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