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해초가 없으면 물고기가 없다>
만약 밝은 대낮만 계속 된다면
사람들은 며칠 못가서 다 쓰러지고 말 것이다.
다들 어둠을 싫어한다.
하지만 어둠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 갈 수 있다.
낮도 밤도 모두 삶의 일부인 것이다.
다들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.
그러나 추함이 있어야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듯
시련이 있어야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.
태양의 고마움은 당연한 듯 여기나
새벽별의 기상은 가슴깊이 각인된다.
어둠을 뚫고 솟구쳤기에 그런 것이다.
젊은 어부가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다.
해초가 많아 고기를 잡는데 방해가 되었다. 그는 화를 내며 불평했다.
“독한 약을 풀어서라도 해초를 다 없애 버려야겠다.”
그러자 늙은 어부가 말했다.
“해초가 없어지면 물고기의 먹이도 없어지고
먹이가 없어지면 물고기도 없어진다.”
우리는 장애물이 없어지면 행복할 것으로 믿는다.
그러나 장애물이 없어지면 장애를 극복하려던 의욕도 함께 없어지게 된다.
오리는 알 껍질을 깨는 고통의 과정을 겪어야만 살아갈 힘을 얻는다.
누군가 알 깨는 것을 도와주면 그 오리는 몇 시간 못가 죽는다.
우리의 삶도 그렇다.
시련과 고통이 있어야 탄생과 성장이 있다.
그림자가 없으면 빛도 없다.
기쁨과 슬픔, 삶과 죽음, 빛과 그림자는 둘 아닌 하나인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