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버터빵 한조각>
스페인에 있는 발렌시아 근교에서
딸기를 따고 있던 어떤 남자에게
한 마리의 개가 달려와서 그의
주위를 맴돌며 방해를 했습니다.
결국 그 개의 이상한 몸짓에
눈치를 챈 그는 개의 뒤를 쫓았습니다.
개는 곧장 철도로 달려갔습니다.
거기에는 아홉 살 난 소녀가
발이 선로에 꼭 끼어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.
달려온 그 남자가 소녀의 발을 빼려고
애를 썼지만 헛수고였습니다.
그때 기차가 돌진해 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.
그 남자는 기차를 향해 손짓을 하며 소리를 질러댔습니다.
마침내 기관사가 알아차리고 기차를 세웠고
그 남자는 소녀의 발을 빼내었습니다.
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
소녀는 발이 선로에 끼이기 전에
버터빵을 이 떠돌이 개와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.
이 개는 은혜를 잊지 않고
소녀의 생명을 구해 줬던 것입니다.